어제 예약하고는 가지 못한 더 브릭 하우스를 방문했다.
금요일 저녁에는 맛나는게 먹고 싶지 않냐는 p의 말에 그냥 집에 가기 싫은 것이다.
j언니와 연락이 닿아 저녁을 먹기로 했다.
처음에 길을 못찾아 헤매다가 겨우 찾았다.
자주 가던 서면에도 가보지 못한 골목길이 있더라.
도심의 빌딩사이로 기와지붕의 빨간 벽돌집이 예뻤다.
마른 장미가 세팅된 식탁도 우리를 맞아주었다.
피자와 파스타 맥주와 와인을 주문했다.
조금 강하게 짠 맛이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오일파스타는 꼬들한 면이 맛났다.
바삭한 식감을 좋아해서인지 뜨겁게 등장한 피자는 조금 눅눅했고 블라우스에 흔적을 남기고야 말았다.
그래도 남김없이 다 먹은 배부른 저녁이었다.
언니와 오랜만에 백화점 구경을 갔다.
부른 배를 조금 소화시킬 생각으로 윈도우 쇼핑을 제안했다.
언니는 향수를 나는 구두와 유산균을 사버렸다.
결혼식에 신고 가려고 샀는데 결혼식에 입으려고 했던 하늘색 드레스와 안 어울릴 것 같기도 하다.
평상시에 입어도 무난할 것 같으니 사랑해주어야겠다.
어제, 오늘 줄기차게 비가 내리더니 그쳤다.
습한 날씨 탓에 하루종일 찜찜했는데 샤워를 하고 나니 개운하다.
이틀 연속으로 피자 먹고 저녁걷기를 안했는데 외식은 당분간 자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