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밥

라비앙로즈 에이드

snoow 2018. 7. 1. 22:30


2018. 7. 1.


a의 공연에 달려가고 오늘 수많은 파트너와 춤을 추면서도 나는 당신의 흔적을 찾았다.

a와 당신이 주는 편안함은 비슷한 빛깔이고 오늘 춤을 춘 어떤 이도 당신과는 달랐다.

당신이 이미 나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었음을 알았다.

음악에 빠져들면 혹은 춤에 젖어들면 당신을 잊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렇게 도망을 쳐도 당신이 더 또렷해진다는 것을 알았다.


노엘블랑에서 라자냐와 샐러드에 라비앙로즈 에이드를 마셨다.

h의 집에서 가깝고 나도 춤추러 가기에 적당한 장소라 점심을 먹었다.

h는 해야할 프로젝트를 하고 나는 책을 읽어내려갔다.

책이 수월하게 읽히지는 않아서 쉬엄쉬엄 쉬어가며 읽었다.

여전히 다독의 늪에 빠져서는 빨리 후루룩 읽고 싶은 욕망이 강하다.

얼른 1000권의 책 목록이 채워졌으면 좋겠다.

문제는 1000권의 책을 읽었어도 내 삶이 변화되고 성장하지 못했다면 헛된 일일지도 모른다.


h는 뚝딱뚝딱 해야할 일을 잘 설계하고 일을 처리해나갔다.

나는 그런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그런 모습을 보니 부럽기도 했다.

재미로 '포춘 사이클'에 생일을 넣어보니 h는 킹이었다.

나는 메신저인데 나의 성향과 비슷한 것 같기도 했다.


오늘은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 내일부터는 또 비가 시작된다고 한다.

태풍까지 북상중이라니 걱정이 되기도 한다.

비를 뚫고 출근을 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