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밥
샬롯의 거미줄
snoow
2018. 7. 10. 22:11
2018. 7. 10.
카페 샬롯에는 천정 가득 행잉 식물이 가득했다.
마치 식물원에 온 기분이 드는 독특한 분위기였다.
오랜만에 h를 만나 맛나게 저녁을 먹고는 요즘 힙하다는 전리단길을 거닐었다.
작은 가게들이 아기자기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책방 밭개도 지나쳤는데 저녁식사중이라 들어가보지는 못해서 조금은 아쉬웠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책방 나들이는 언제나 즐겁다.
올해는 아스트로북스, 동주, 미묘북 등 작은 책방에 들렀다가 책을 한 무더기로 사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도 이번 여름에 부지런히 읽어내려가야할 것 같다.
오랜만에 작년 동료들과 익숙한 자리에서 수다를 떠니 즐거웠다.
s는 맛나는 커피를 내려주었고 다들 뭐라도 더 챙겨주려고 하는 분위기가 좋았다.
오랜만에 환대받는 느낌이라 더더욱 좋았다.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연일지 모르지만 지금 이 순간에 만나는 모든 것들에 안녕을 빌어야겠다.
h에게 당신이 나를 감동시킨 몇몇 일화를 들려주었다.
h도 그런 상황이라면 감동했을 것이라고 동조해주었고 당신이 더 멋지다고 생각했다.
나의 꿈은 당신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지만 아마도 당신 같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어쩌면 늦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에라도 당신을 만난 것이 얼마나 축복인가?
당신을 모르고 세상과 이별해야했다면 나는 억울했을 것이다.
당신의 따스한 마음이 누군가에게 따끈한 위로가 된다는 사실을 당신이 알았으면 좋겠다.
당신이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