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삶
커다란 솔방울
snoow
2018. 9. 7. 21:05
순례길의 둘째날은 도로로 걷는 순간이 많아 기억에 남지 않지만 이 커다란 솔방울만은 남는다.
여행에서 돌아온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여행길 위에 있는듯 몽롱하다.
익숙한 장소에서는 주의를 기울이거나 조심할 줄 모른다.
이곳에서는 여행지에서처럼 민감하게 주위를 살피지 않는다.
동백아가씨라는 가게에서 국물 떡볶이를 먹었는데 맛났다.
n을 기다리면서 떡꼬치도 먹었는데 바삭하니 좋았다.
냄새를 풍기는 식당에서 책읽기는 힘들더라.
오랜만에 포켓몬을 했는데 게임은 중독성이 있다.
한참을 정신을 놓고는 드래그를 했다.
그래도 곧 싫증이 나서 포켓몬볼이 사라지자 그만두었다.
n과는 여행 이야기를 조금 나누다가 포켓몬 삼매경에 빠져버렸다.
만났는데 게임만 하다가 헤어지는 건 그렇기도 하다.
정신없이 일주일이 지났고 주말에는 푹 쉬어야겠다.
내일은 약속도 있고 바람도 쐬면서 리셋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