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삶

보드란 생크림카스테라

snoow 2018. 11. 17. 18:07

2018. 11. 17.

귀찮은 마음을 구기고는 청소기를 돌리고 걸레질을 했다.
심심한 마음이 자라나 둘째랑 시내에 나가기로 했다.
중고서점에 들러 다 읽은 책을 한 권 팔았다.

세일을 하고 있는 매장에서 파운데이션을 하나 샀다.
보습, 커버, 색상을 세분화해서 선택의 폭이 너무 넓어서 맞춤형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피부톤을 잘 모르면 구매의 절차가 복잡해져서 불편했다.
나처럼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직감으로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는 더더욱 그랬다.
핑크베이지로 보습력이 높고 커버력이 중간 정도인 것으로 선택했다.
다음 구매시에는 이번 파운데이션을 기준으로 하면 되니 다행이다.
물론 파운데이션이 괜찮으면 다시 구입해도 좋을 것이다.
n의 여성성을 위한 여러 제안들은 대부분 실천을 못하는 항목이 대부분이지만 저렴한 화장품을 사용하라는 충고는 참고할만하다.
아마도 화장품의 성분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고, n이 제안하는 것은 화장법에 대한 조언이 더 컸다.
문제는 화장술이 뛰어나지 않아서 실천이 조금 힘들다.

z세대는 검색창에 'how to' 질문을 통해 대부분을 배운다고 한다.
관심을 가지고 화장법을 찾아보아도 좋을텐데...
x세대는 제 멋에 사는거라고 하면 너무 게으른 변명일 것이다.

둘째가 점심을 먹은 탓에 식사를 하기가 어중간해서 카페에서 지방과 탄수화물이 가득한 생크림카스테라를 먹어버렸다.
역시나 금단의 음식은 너무 달콤하고 황홀했다.
평소에도 숨어있는 설탕과 밀가루를 피하지 않았지만 설탕과 밀가루 조합을 대놓고 먹어버린 셈이다.
슬그머니 결심을 놓아버리고 싶은 유혹은 곳곳에서 손짓을 한다.
나를 위해서 조금이라도 노력해보자고 다짐의 말을 건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