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밥

딸기라떼를 휘저어

snoow 2019. 1. 26. 19:13

2019. 1. 26.
이사하면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을 받았다.
이사를 하려면 집을 구해야 하는데 부동산중계사의 도움을 제일 먼저 받았다.
이들의 도움으로 인근의 원룸이나 투룸 혹은 소형아파트를 볼 기회가 있었다.
검색으로만 알고 있던 집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화면으로 보는 거랑 직접 보는 것은 차이가 있다.
집은 공간이다 보니 그곳에 직접 가서 살펴보아야 한다.
신축 원룸은 옵션도 있고 지하철과도 가까워 좋았지만 살면서 짐이 늘어난 나에게는 좁았다.
원룸은 과감히 포기하고 신축과 연식이 조금 된 소형아파트로 눈을 돌렸다.
새집이냐 헌집이냐를 두고 열심히 고민을 했다.
부동산중계사는 신축 아파트를 권했지만 새집증후군을 겪은 후로는 연식이 있는 집을 선택하고 싶기도 했다.
주변 입지와 지하철 접근성을 고려해 결국에는 헌집을 선택했다.

집을 선택하고 보니 자금이 모자라는 것이다.
생애 세 번째 대출에 도전했다.
앞의 한 번은 부모님 때문에 다른 한 번은 집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 대출은 금액이 크다 보니 부담이 컸다.
대출상담사의 도움을 받아 대출을 위한 서류들을 준비하고 제출했다.
소소하게 챙겨야하는 서류들이 많았다.
처음에는 부동산에서 h은행 상담사를 소개해 주셨는데 이 상담사님은 상대적으로 이율이 저렴한 w은행 상담사를 소개해주었다.
덕분에 조금이라도 이율이 싼 대출을 하게 되었다.
물론 카드를 사용해야 하고 공과금을 납부해야 하고 적금도 들어야 하는 조건들이 있었지만 말이다.

이사한 집은 헌집이므로 생활 때가 많을 수 밖에 없다.
청소업체에 연락을 해서 이사청소를 했다.
눈에 띄는 오염은 제거가 되는데 구석구석 만족스럽지는 않더라.
그럼에도 청소를 하려면 엄두가 나지 않았을텐데 업체를 통해 잘 한듯 하다.

예전의 집이 냉장고와 세탁기가 옵션으로 있는 집이라 이사오면서 냉장고와 세탁기가 필요했다.
평소 장을 보고 식재료를 쟁여 놓는 스타일이 아니라 냉장고는 작았으면 했고 세탁기는 이불빨래 등을 하기 좋게 컸으면 했다.
이사와 동시에 필요할 것 같아 서둘러 구입을 했다.
배송이 왔는데 세탁기는 딱 맞게 잘 들어갔고 냉장고는 놓일 위치보다 키가 높아 반품을 했다.
다시 매장을 찾아서 냉장고를 고르는데 작은 용량의 냉장고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결국에는 용량이 큰 냉장고를 샀고 내일 배송이 올 예정이다.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분도 배송해 주시는 기사님도 참 친절했다.

이사온 집은 남서향인데 오전 10시부터 햇빛이 들기 시작해 오후 5시면 햇빛이 사라진다.
겨울에 따스한 햇살이 가득한 것은 좋은데 눈이 부시고 훤환 창은 사생활 보호도 안되기에 블라인드와 커튼이 필요하다.
집에서 가까운 매장에 연락드려 상담을 하고 계약을 했다.
거실은 우드 블라인드로 하고 침실 베란다 밖은 암막 블라인드 안쪽은 커튼을 달기로 했다.
방의 분위기와 맞지 않는 밝은 하늘색을 고르니 차분한 색으로 겉지를 추천해주셔서 그것으로 하기로 했다.
당분간은 햇빛과 싸워야 하지만 햇살이 그득하게 들어오는 집이 참 좋다.

거실에는 책장과 가운데에 커다란 좌식 테이블 하나, 창가 쪽에 의자 두 개와 사이드 테이블을 두었다.
원래 가지고 있는 것들을 배치했고 굳이 다른 것들은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
침실에는 사용하던 책상을 화장대로 활용하려고 한다.
헥사곤 거울을 벽에 걸었더니 그럭저럭 어울린다.
바닥에서 침대로 올라온지 십 년이 넘어서 침대도 필요하다.
s브랜드로 하기로 마음먹고 온라인도 찾아보고 대리점도 들러보고 직영점도 방문했다.
매트리스와 프레임 카달로그를 보며 공부를 했다.
고가의 상품을 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소재를 포기하기로 했고 프레임은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르고 싶다.
내일이면 세번째 방문인데 최종적으로 선택해서 구입해야겠다.
친절하게 제품 설명을 잘해 주는 친절한 직원 분에게서 구매해야겠다.

현관문이 말썽이라 관리실에 연락드렸더니 철문을 설치해주는 분께 연락이 닿았다.
사장님이 연락이 없으셔서 불편하게 지내야하나 걱정했는데 기사님이 오셔서 문이 닿이는 부분을 높이고 용접으로 고정까지 해주셨다.
뻑뻑하게 걸려서 힘들게 여닫히던 문이 부드럽게 움직인다.
무상수리 기간이 지났지만 무상으로 고쳐주셨다.

이사를 준비하고 마무리하는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났다.
중계하고 판매하고 배달하고 수리하고 청소하고 설치하는 분들이다.
세상 속에 다양한 이들의 도움으로 이사가 마무리되어 간다.
새 공간에서 소중한 기억들이 많이 쌓였으면 좋겠다.

딸기라떼를 맛나게 먹고 온 h카페의 사장님도 유쾌하셨다.
종종 들러서 따뜻한 차를 마시고 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