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삶
월요일 오후에서야 겨우
snoow
2019. 6. 24. 17:37
월요병은 일요일 저녁부터 시작되어서 월요일 저녁이면 소멸한다.
늦잠을 자지 않으려고 초저녁부터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아 영화 한 편을 보고 책까지 읽고서 겨우 새벽에 잠들었다.
두 번의 알람으로 겨우 눈 뜨고는 운동을 시작했다.
덤벨까지 사왔기에 개시를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출근 시간이 지체되겠지만 삼십 분을 부지런히 움직였다.
재미는 없지만 은근하게 올라오는 열감이 좋고 시간이 걸리겠지만 변화된 몸에 대한 기대감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이제 사흘동안 해보았지만 출퇴근길 발걸음이 더 경쾌해진 것 같아 운동의 효과를 벌써 맛보고 있는 셈이다.
어제는 빵과 커피를 먹고 싶어서 모모스에 다녀왔다.
짧은 휴가를 다녀온 느낌이라고나 할까?
점심은 오랜만에 s와 함께 유부초밥을 해먹었다.
덤벨이 너무나 가지고 싶어서 시내에 잠시 나들이도 다녀왔다.
좀 피곤해서 춤을 생략했는데 춤을 추러 갈걸 하고 후회했다.
s에게도 반팔티셔츠를 사주었는데 작은 선물들을 하면 기분이 좋다.
그럼에도 텅비어 가는 잔고에는 조금 긴장하게도 된다.
여름 휴가지 선정을 위해 여행사에 문의 전화를 했다.
호텔팩과 단체베낭 상품을 비교해보고 결정해볼 참이다.
내일쯤 답을 준다고 하니 비교해보고 이번 주에는 결정을 해야겠다.
올해는 스페인, 라다크, 코카서스가 후보지인데 스페인 쪽으로 마음이 많이 기울었다.
여름 휴가지를 정하는 것은 늘 쉽지가 않지만 선택을 위해 고민하는 순간도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