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너

너의 뒷모습

snoow 2019. 9. 25. 14:57

2019. 9. 25.
컨디션이 좋지 않으니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기도 했다.
화가 나면 화를 알아차리고 숨으로 뱉으라 했다.
없는 힘을 끌어모아 화를 내니 기운이 없었다.
다음에는 조금더 지혜롭게 숨을 찾아야겠다.

너의 웃는 사진을 보니 너무 보고 싶어졌다.
교육중이라는 너에게 잠시 쉬었다 온 카페의 초코라떼를 보냈다.
초코라떼 사진 대신 네가 보고 싶다고 할 걸 후회했다.
초코라떼의 달달함 때문인지 온 몸에 열이 오르고 있다.

저녁은 된장국을 끓여 밥을 먹어야겠다.
속이 불편할 때는 흰죽이 좋지만 밥솥에 밥들이 먹어달라고 기다리니 부지런히 손을 움직여 보아야겠다.

허수경 시인의 산문을 읽기 시작했다.
사소하고 작은 순간들도 시인의 눈을 지나 글이 되면 무거운 진실이 된다.
글은 가벼운 일상을 무거운 사색으로 이끄는 도구일지 모른다.
그저 스치는 작은 순간을 포착하여 글로 담아내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진심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