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삶
비 내리는 아침
snoow
2019. 10. 2. 17:04
담쟁이는 모르는 사이 조금씩 벽을 감싼다.
나도 모르는 사이 조금씩 그에게 빠진다.
마음이 고요하고 평온한 날이다.
예민하고 민감한 순간들이 줄어들어 왠만한 것은 어느정도 참을 수 있다.
수업을 할 때도 일을 할 때도 편안했다.
하루종일 분주한 그를 기다리는 시간도 좋다.
뒤죽박죽인 우리의 관계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우리도 조금씩 기억들이 쌓여 벽을 덮어버릴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