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빛
있읍미다
snoow
2019. 12. 25. 18:23

엄마와 함께 오랜만에 데이트를 했다.
아침부터 홈타운에 들렀다.
부전시장 구경을 가기로 하고 출발했다.
부전역서 내려 시장 골목골목을 한참 누볐다.
물고기들, 과일, 야채, 반찬가게 등 신선한 식재료들이 반겼다.
콩자반, 편육, 어묵, 찹쌀도너츠를 샀다.
시장 안에 있는 국밥집에서 소고기국밥을 한 그릇 비웠다.
유난한 구경거리가 아님에도 시장에 들르면 활기를 얻는다.
백화점에서 엄마는 불이 들어오는 다홍색 강아지가 마음에 드셨는지 사진을 찍었다.
꼬리가 잘려나간 사진을 보고는 아쉬워하셨다.
아마 난 부전시장이 처음이었고 엄마는 백화점이 처음이다.
커다란 시장과 백화점을 뒤로하며 북적이는 서면과 안녕했다.
엄마가 사는동안 세상이 살기 좋아진 것 같냐고 여쭈었다.
먹고 살기도 힘들다가 먹고는 사니 좋아진것도 같다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