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빛
그냥-냥 그냥-그
snoow
2018. 4. 5. 21:22
오늘은 tv를 보다가 김호득 작가의 작품 제목이 재미있어 인용해보았다.
오늘은 그냥 공감을 잘 못해주었다는 느낌이 든다.
s의 불만도, k의 답답함도 해소해주지 못한 느낌이라 저녁 내도록 마음이 찜찜하다.
k는 내가 너무 긍정적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지만 부정의 숲을 지나온 나로서는 마냥 긍정적인 사람이라고도 말 못하겠더라.
다만 '죽음'이 꽤 가까이 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지금을 긍정하게 만들었다고 대답하면 될까?
조금 더 힘을 내고 싶지만 요즘은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힘이 잘 나지를 않는다.
불만을 가지는 것도 답답함을 가지는 것도 삶의 증거이지 않을까?
일이 제대로 잘 처리되었으면 하고, 시간 낭비는 하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들이 있을 것이다.
공감능력이 아직은 부족하니 연습을 해서라도 늘려야겠다.
며칠 사이 기운이 없어서 걱정이고, 내일은 시술을 앞두고 있으니 더 걱정이다.
조금 마음대로 살기는 했지만 몸 상태가 안 좋아지니까 조금 억울하기까지 하다.
이런 말 할 자격이 없는 것은 건강을 위해 꾸준히 노력을 하지도 않으니 억울해할 필요는 없는데 말이다.
오늘도 그가 저녁식사 자리에 대해 언급했지만 나는 구질하게 컨디션을 언급할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안 좋은데 시술후에는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서 주중의 저녁식사가 부담스럽기만 했다.
그래도 그와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들을 놓치지는 말아야겠다.
지금은 조금 무덤덤하지만 점이 하나씩 찍히는 것처럼 시간과 마음이 쌓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