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삶

회동수원지

snoow 2023. 6. 25. 18:30

2023. 6. 25.

n과 녹녹원에 가기로 했는데 일요일은 휴무였다.
우리 동네 삼제다슬기도 일요일은 쉬었다.
카페와 식당이 쉬는 날이라 다른 계획이 필요했다.
촉촉한 땅뫼산황톳길을 갑자기 걷고 싶었다.

기와집에 가서 오리불고기를 먹고 걸으려 했다.
12시 반쯤 도착했는데 4시까지 빈 방이 없다 했다.
바로 옆 이바구터에서 코다리찜을 먹었다.
밑반찬도 맛나고 곁들인 시래기도 맛났다.
식당 내부에 단체 손님으로 밖에서 먹었다.
조금 무덥기는 했지만 그 나름대로 운치 있었다.

땅뫼산황톳길을 맨발로 한 바퀴 돌았다.
발을 깨끗이 씻고 신발을 다시 신으니 산뜻했다.
옆으로 나있는 회동수원지 둘레길은 조금 걸었다.
작은 오솔길의 초록 나뭇잎이 싱그러웠다.
오늘은 초록색티에 황토색바지를 입었다.
길 위의 내 모습이 풍경과 닮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