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길게 우울이 덮친다.
n은 답사를 주로 하는 모임을 추천해주었지만 열의가 일지 않았다.
좀처럼 흥미가 돋지 않는다.
퇴근길에 i를 만났다.
채식을 시작했다고 한다.
나의 반응은 언제나 부정적이라 큰일이다.
호응하고 응원할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커피콩이 떨어져서 고래커피에서 사왔다.
생크림 카스테라가 최고지만 '사랑합니다' 가 적힌 치즈 케이크를 샀다.
문구는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생일 아침에는 촛불을 켜고 소원을 빌겠다.
엄마가 축하전화를 해주었다.
엘렌의 글은 꽤 멋있다.
틀리지 않고 체계에 맞춘 글만 고집해서는 쓸 수 없는 글이다.
프랑스어 방송을 즐겨보고 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에 대한 동경이다.
한 수학자와 엘렌이 나누는 대화가 눈길이 갔다.
수학자의 말 중에 과거의 나, 현실의 나, 동경하는 나라는 말이 있었는데 현실과 동경사이의 간극은 너무 멀다고 생각했다.
첫 프랑스 여행에서 느꼈지만 밤새 이어지는 그들의 수다를 익히 알고 있다.
그들의 대화와 표현들은 깊이가 있다.
수학자의 눈을 보면서 그의 말을 들으면서 저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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