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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빛

그냥 차 한잔

by snoow 2019. 2. 11.

2019. 2. 11.
하얀 종이에다가 이렇게 쓰려고 했다.

네 번쯤 마주치고는 당신 얼굴이 생각나지 않아요.
그래서 그럼에도 당신이 보고 싶은데 어떻하나요?

낭만적이기도 하고 섬뜩하기도 한 고백이다.
그래서 베개가 올 때쯤 그에게 전화 한 통을 하려고 한다.
침대 관련한 일은 끝났으니 언제 시간되면 그냥 차 한잔 하자고 말이다.
그렇게 데이트 신청만 넌지시 하고는 봄을 맞이하련다.

정재승의 <열 두 걸음>을 읽고 있는데 h가 생각났다.
처음 두 꼭지 정도 읽었는데 h가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더이상 결정을 미루지 말고 전신거울과 협탁을 사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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