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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삶

소박한 식사

by snoow 2019. 4. 28.

2019. 4. 28.
집들이와 나들이로 피곤했는지 늦잠을 잤다.
늦잠도 모자라 침대에 누워 전자책을 들었다.
심플한 삶에 대한 것이었다.
심플한 삶은 가벼운 삶이고 식사도 가볍게 하기를 권했다.
소박한 식사가 가장 힘들다.

아침은 오렌지 세 개를 갈아서 고구마카스텔라와 함께 마셨다.
주말만은 허용하자고 타협하듯이 커피를 내리고야 말았다.

오랜만에 주방을 왔다갔다했다.
샐러리를 다듬고 당근도 쓸고 파프리카도 등분을 해서 찬통에 담았다.
냉장고에 다섯 개 남아있던 달걀도 삶았다.
점심은 오이, 파프리카, 양파와 달걀을 곁들여 비빔면을 먹었다.
식후에 된장국에 넣을 두부와 샐러리를 찍어먹을 마요네즈를 사러 가까운 마트에 갔다.
마요네즈는 앙증맞은 50g 작은 크기를 샀고 달걀도 다 삶아 버렸기 때문에 샀다.
느릿느릿 걸어서 집으로 돌아와 된장찌개를 끓였다.
감자, 당근, 양파, 애호박, 버섯과 두부를 넣고 푹 끓였다.
북해도에서 사온 된장을 다 쓰기 위해 된장도 잔뜩 풀었다.
오후에도 전자책을 뒤적이다가 춤추러 가기 전에 이른 저녁을 먹었다.
된장국과 사 온 반찬들로 상을 차리고 맛나게 먹었다.
아침, 점심, 저녁 세 끼를 잘 챙겨 먹은 느낌이다.

스윙을 추고 집에 가는 길인데 하품이 쏟아진다.
한 시간만 추고는 귀가 시간을 지켜 집으로 가는 것도 좋다.
오늘은 곤한 잠을 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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