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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삶

바람부는 날

by snoow 2018. 3. 20.


2018. 3. 20.


월요일부터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날이 흐리다.

어젯밤은 바람 소리에 9층 내 방도 흔들거리는 느낌이었다.


〈키스 먼저 할까요〉의 무한 씨의 시한부 장면을 보고는 울컥해서 울어버렸다.

또 감정이입을 해버렸다.

내 생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아버리면 사랑이 쉬울까?

오늘은 그에게 열쇠를 건네러 갔다.

그와 아이컨택을 하려고 노력한다.

그의 눈빛은 따스하지만 불안해 보인다.

오늘은 업무상 조금 실례를 한 것 같아 마음이 조금 무겁다.


북해도 여행 이후, 하얀 설경이 펼쳐진 풍경이 좋다.

지금도 사미인이 사는 라플란드 지역의 다큐를 보고 있는데 예쁘다.

물론 눈밭은 보이는 낭만보다는 혹독할 것이다.

좋아보이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닐 것이다.


며칠 날이 궂으니 지난 주말 따스한 햇살 속 산책이 그립다.

봄은 꽃인데 꽃샘추위는 어김없이 온다.

내일도 기온이 낮아 따뜻하게 입고 가야겠다.

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봄을 시샘한다.

쉽게 봄이 오지는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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