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4.
둘째와 말라가로 떠날 계획을 세웠다가 유월의 햇빛에 지레 겁을 먹고는 포기했다.
생선 작가가 책에서 말라가를 언급하니 다시 떠나고픈 마음이 생기기도 했다.
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이베리아 반도에서 여름을 날 수 있을까?
둘째의 휴가 기간이 짧기에 겨우 며칠 머물다 올 예정이지만 태양과 열기가 겁난다.
말라가로 떠날지는 조금 더 고민해보아야겠다.
특별히 찍은 사진이 없으면 예전 사진들을 들추어 표지 사진으로 올린다.
요즘은 2013년 폴더에 있는 사진들을 간간히 보는데 공연이나 행사에 열심히 참여한 그 해의 흔적을 만날 수 있다.
지금의 나로서는 엄두를 낼 수 없는 스케줄이다.
저녁 일정을 소화하고 그 다음날 출근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한다면 다시 방랑을 시작해도 좋을 것이다.
평일 저녁은 저녁밥을 먹고, 일기를 쓰고, 자잘한 집안일을 하다보면 잘 시간이다.
아무래도 당분간은 힘들 것 같다.
유월에는 빵은 안 먹기로 하고서는 늦잠으로 밥을 못먹어서 빵을 두 봉지나 사버렸다.
빵을 좀 덜 먹으면 건강에 좋을텐데...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 더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