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1.
프랑스 사람들은 내 나잇대를 후추와 소금 사이라고 일컬는단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할까?
오늘은 일터에서 일찍 탈출했다.
유월의 첫 날은 빛이 넘쳐서 새하얀 느낌이었다.
빛으로 온 세상이 하얗게 부셨다.
어제 잠긴 문만 보았던 아스트로북스에 들렀다.
서가의 이곳저곳을 훑으면서 읽고 싶었던 책을 몇 권 골랐다.
그 중에 『아이 없는 완전한 삶』이라는 책이 있다.
아이를 낳고 싶지만 낳지 못할 수도 있으니 그럴 때를 대비한 책이라고 할까?
그와 함께 한다면 후추와 소금 사이의 우리에게 아이를 가지는 일은 무리일 것이다.
그냥 둘이서도 행복하면 좋겠다는 염원을 담아서 책을 샀다.
한자공부를 할 요량으로 『하루한자공부』라는 책도 샀는데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그의 모습, 목소리, 헛기침까지...
그가 잠시 스쳐간 공기 속에서 나는 안정감을 느낀다.
그가 없으면 너무 외로울 것 같다.
생각으로 그를 밀어내어보아도 마음은 그자리로 돌아간다.
달콤한 아이스크림, 시원한 맥주, 맛나는 피자까지 주말이 시작되고 있다.
쿠스코와 이스탄불의 풍경이 tv 속에 펼쳐진다.
세상의 멋진 곳들에 가 본 경험은 추억으로 남는다.
그와도 그런 추억들을 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