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도 재고정리를 하느라 바빴다.
새로 사야 할 물품 목록을 작성해야 할 것 같다.
어제 저녁에는 느리게 책 편집 작업을 해나갔다.
논문 제본하듯이 소량으로 인쇄하는 방법을 선택해야 할듯 하다.
오전에는 전신거울과 사이드테이블이 도착해서 침대 옆에 나란히 놓았다.
사이드테이블의 나무결이 예뻤고 전신거울에 비친 나는 실제보다 날씬해 보여 기분이 좋았다.
집안에 생기를 조금 더 보태고자 꽃을 사러갔다.
평화시장을 헤매었는데 옷밖에 없어서 아주머니께 여쭈니 꽃은 자유시장 3층이란다.
다시 계단을 내려가 길 건너 자유시장으로 올라갔더니 각종 소품과 조화 그리고 생화가 기다리고 있었다.
약간 분홍빛이 도는 라넌큘러스 한 단을 샀다.
꽃을 집에 가져다 두고 세 송이는 따로 포장해서 n에게 가져다 주었다.
오후에는 n을 만나 간단히 점심을 먹고 영화를 보았다.
<메리 퀸 오브 스코틀랜드>를 보았는데 메리의 당차고 멋진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
왕족으로 태어난다는 것이나 혈통에 대한 거부감이 있지만 여자 메리는 왠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물론 현대적인 시선으로 각색되었겠지만 그녀의 모습에 매료되었다.
가고 싶었던 그린노마드 카페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고 f1963에 들러 cd도 몇 장 샀다.
하루종일 기분내며 주말을 즐긴 것 같다.
그린노마드의 노랑이는 n의 무릎 위에서 노곤히 잠을 청하기도 했다.
노랑이의 잠처럼 느긋하게 주말 오후를 잘 보내었다.
출출해서 사온 떡볶이와 순대를 먹으면서 새로 사온 cd를 들어야겠다.
'단순한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박한 송별회 (0) | 2019.02.20 |
---|---|
고양이 느낌 (0) | 2019.02.18 |
정리하고 정리한 날 (0) | 2019.02.13 |
당신은 내가 닿을 항구 (0) | 2019.02.09 |
빙빙 한 바퀴 (0) | 2019.0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