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장난끼가 발동해 조카도 고양이도 강아지도 괴롭히고는 한다.
내가 그런 종류의 인간이라는 것을 고양이도 느끼나 보다.
며칠 전 그린노마드의 노랑이도 나에게 오다 말고 n의 무릎에 잠들었으니 말이다.
오늘은 새 학년도 학년과 업무분장이 발표되었다.
업무와 맡은 교과목이 그대로라 새로울 것은 없다.
다만 지난 해와는 달리 큰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해야 하는 것이 부담스럽다.
미리 걱정한다고 해결되지도 않을테니 차차 기지를 발휘해 해결하면 될 것이다.
비슷한 동네에 사는 k와 j를 2월 마지막주에 집으로 초대했다.
k는 한 해를 쉬게 되어 더이상 만날 일이 없을테니 송별회겸 모일 예정이다.
소소한 집들이가 계속되고 있다.
음식 솜씨는 없으므로 간단히 외식하고 다과를 준비하는 정도의 소박한 집들이다.
내일은 ct촬영이 있는 날이라 점심을 먹지 못한다.
금식을 하려니 괜히 배가 더 고파 올지도 모른다.
부디 별 이상이 없었으면 좋겠다.
여전히 체력이 모자라 골골대고 있으니 나를 잘 보살펴 주어야 한다.
함께 일하게 된 i는 고양이 느낌을 발휘하니 내 스타일이 아닌 것 같아 시컨둥하게 인사했다.
오후에 자잘한 작업들이 힘들어서 인사가 성의가 없을 수도 있지만 아마 i도 고양이 느낌 상 나를 멀리할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고양이 느낌은 믿을 것이 못 될지도 모른다.
좋은 사람은 좋고 아닌 사람은 아니니 어떻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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