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21.
오랜만에 n을 만나 새로 이사한 서면 라라관으로 향했다.
마라훠궈전골과 주강맥주로 하지의 저녁을 달랬다.
뜨겁고 낮이 가장 긴 날에 맵싸한 전골에 맥주를 한 잔 했다.
n은 취미생활도 재미나고 일도 그럭저럭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고보면 나도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는 나날이다.
그를 향한 마음을 접으니 그에게 말 걸기도 조금은 수월하다.
오늘은 그가 가져온 커피를 마셨는데 상큼한 과일향이 도는 커피였다.
더블린과 헬싱키 중에 고민을 하게 된다.
다들 짧은 일정으로 유럽여행을 말렸다.
n 또한 기간도 짧고 항공권도 비싸니 가까운 곳으로 가라고 추천했다.
그러나 짧은 기간에도 가고 싶은 곳에 욕심이 난다.
n은 지난 여름에 다녀온 옐로나이프행을 추천해주었다.
칠월과 팔월은 이국의 하늘 아래 있게 될지 모르겠다.
라라관의 음식은 색다른 맛을 선사하니 좋지만 매운 것은 자제해야겠다.
위가 쓰려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안 먹는 것이 좋겠다.
나의 입맛과 상관없이 라라관이 번성해가는 것을 보는 것도 좋다.